사례관리

당당하게 돕습니다.

직면한 어려움에 포기하지 않고 당사자의 삶으로써, 당사자의 삶터에서 어우러지는 모습으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습니다.

내가 사는 동네를 관심있게 바라본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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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례관리팀
댓글 2건 조회 172회 작성일 25-07-22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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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례관리팀입니다 (✿◠‿◠)


본격적으로 여름의 폭염이 시작되던 날이었습니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삐질삐질 흐르고, 햇살이 따가울 정도로 내리쬐던 날, 복지관으로 전화가 한 통 걸려왔습니다.


"날씨에 맞지 않는 옷차림을 하고, 가게를 왔다갔다 하면서 서성이시는 여성분이 계세요. 날씨가 너무 더워서 걱정이 되는데 확인해주실 수 있나요?"


전화를 주셨던 곳은 복지관 인근에 위치하여 알뜰장터 셀러 참여, 호두과자 후원, 복지관 각종 행사에 약품 후원 등으로 복지관과 인연이 있는

'다람쥐 곳간 판교점'과 '기린약국' 이었습니다


상점에 방문하여 사장님이 보신 분의 인상착의를 듣고, 어느쪽으로 이동하셨는지 여쭈어보고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찾아나섰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어디로 이동하셨는지 찾기가 쉽지 않았고,

'나라면 이렇게 더운 날 어디로 갔을까?' 생각하며 돌아다니던 중

어떤 상점 앞 거리에 두툼한 바람막이와 긴바지를 입고, 무기력하게 앉아있는 여성분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배가 고프셨는지 손에는 다람쥐 곳간 사장님이 주신 호두과자 봉지가 있었고, 시선은 멍하였으며 표정은 무표정하였습니다. 

우선 복지관에서 나온 사회복지사임을 알리며 인사를 드린 이후에 

약 2시간 정도를 앉아서 그리고 함께 걸으며 대화를 시도하고, 이런저런 질문을 하였지만 당사자분의 목소리를 듣는 건 쉽지 않았습니다.

점심식사를 구실로 복지관 앞까지 모시고 왔지만 또 다시 거부하시기도 하셨습니다.


당연히 우리에게 마음을 열 준비는 되지 않으셨을 수도 있겠다 생각하며 "버스 타고 집에 갈거에요."라는 확답을 듣고,

나중에라도 마음이 바뀌어 도움이 필요할 때 연락을 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명함을 건넨 후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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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는 잘 가셨나 마음이 쓰였지만 확인할 길이 없어 걱정되던 때, 

오후 4시쯤 외근 후 복귀하던 길에서 우연히 다시 당사자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기온이 33도가 넘어가는 폭염에 오전 10시부터 4시까지 6시간을 거리를 배회하고 있는 당사자분이 걱정되어,

서둘러 복지관에 들러 물과 간식을 챙겨 다시 당사자분을 만나뵈러 나갔습니다.


잠깐 복지관에 들른 사이 당사자분은 또 사라졌고,

사라진 당사자를 만나기 위해 주변을 살피던 중 인근 가게 안에 있는 당사자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런저런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으셨고, 물을 빤히 바라보면서도 받지는 않으셨습니다. 


무더운 날씨, 안전이 걱정되어 대화를 시도하였으나, 중간중간 대답을 피하는 모습이었고, 신체적 증상인 눈을 천천히 깜빡이거나 감고 있는 등의 모습을 보고

정신건강과 관련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짐작하였습니다.


장시간 길을 돌아다니기에는 폭염으로 날씨가 너무 덥고, 식사는 커녕 수분 섭취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가 위급하다고 생각하여 결국 경찰에 도움을 청하였습니다.

경찰분들의 질문에도 대답을 잘 하시지 않아 30분이 넘는 시간동안 질문과 짧은 대답이 오갔지만, 긴 설득 끝에 경찰 분들의 도움을 받아 안전히 집으로 귀가하는 것을 도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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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적인 도움을 주신 사장님들도 궁금해하실 것 같아 당사자분의 귀가 소식을 알리며

사장님들의 제보와 도움에 감사함을 전했습니다. 


무심코 지나치는 거리의 한 사람, 그냥 옷을 두껍게 입은 지나가는 사람으로 여겨질 수 있었던 당사자를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내가 생활하는 마을과 주변을 흘려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시선은 나의 마을과 나의 이웃을 더욱 안전하고, 살기 좋게, 풍성하게 만들 수 있는 작은 기반이 되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사람과 관계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 가장 밀접하고 가까운 곳에서 지켜보고 지켜줄 수 있는 안전망인 것 같습니다!

마을의, 복지관의 안전망이 되어주신 '다람쥐 곳간 판교점'과 '기린약국'에 다시 한 번 감사함을 전합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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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복지팀님의 댓글

마을복지팀 작성일

관심이 필요한 이웃을 함께 살펴봐주시는 사장님들이 계셔서 감사하고 든든한 하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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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복지팀님의 댓글

마을복지팀 작성일

이웃들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항상 관심있게 바라보시는 이웃상점이 있다는 사실이 이 동네에서 살아가는 게 자랑스럽게 느껴지네요.  감사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