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하] "좋은 날에 좋은 사람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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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례관리팀입니다 (✿◠‿◠)
이번에 저의 절친 아버님과 함께 초대장을 작성하였는데요!
초대장 안에 담긴 그 소소하고 알록달록했던 이야기를 오늘은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 가져왔습니다~
오랜 시간 알코올로 인해 일상 속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스스로 금주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었지만,
수차례의 시도와 실패를 경험했었습니다.
하지만 당사자분은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았고,
스스로에게 , 자녀에게 당당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노력을 이어갔습니다.
꾸준한 운동은 기본, 평소 관심있는 복지관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다채롭게 일상을 채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감사하게도 때로는 기꺼이 자신의 시간을 내어 이웃들을 위한 동네 대장님,
우리 동네와 복지관을 알리는 홍보단으로 함께해주시기도 했습니다.
꾸준한 노력 결과 무려 1년간의 금주에 성공하셨습니다.
소소하지만 확실하고, 누구보다 대단한 이 변화를 축하하고자
우양재단의 ‘축하해요’ 지원사업에 당사자의 이야기를 담아 신청했고,
감사하게도 선정되어 우리만의 아주 보통의 하루를 축하하는 작은 파티를 열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파티의 시작은 뭐다?
바로 소중한 사람들을 위한 초대장 만들기!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 담은 마음을 전하며 함께 나누고 싶은 이 기쁜 소식을 초대장에 담았습니다.
따란~ 어떤가요?
이번 모임은 아버님께서 직접 시간과 장소를 정하고 준비하신, 진짜 ‘아버님표’ 초대였습니다!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 그리고 초대하고 싶은 분들의 일정까지 세심하게 고려해 모임 시간을 정하셨고요,
장소는 마을 안에서 아버님이 좋아하는 메뉴를 파는 단골 가게로 직접 선정하셨답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아버님께서 직접 상점에 찾아가 가게 사장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시며
"기념일처럼 소중한 날이니, 함께 축하하는 마음으로 이 공간을 잠시 쓸 수 있을까요?" 하고 정중히 부탁까지 하셨다는 점이에요.
단순히 모임을 ‘받은’ 게 아니라, 아버님이 스스로 만들어낸 축하의 장이었다는 것이 참 감동적이지 않나요?
그 모습이 너무도 인상 깊고 멋졌습니다 :)
초대장을 완성한 아버님은 사무실을 시끌벅적하게 돌며 직접 초대하고 싶은 분들께 한 장 한 장 초대장을 건넸습니다.
"치킨 드시고 싶으면 빈손으로 오시면 안 돼요~" 장난기 가득한 멘트에 사무실은 웃음바다가 되었고,
그 모습에서 유쾌하고 편안하게 상대를 대하는 아버님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별일 아닐 수도 있는 하루이지만
오랜 시간 음주로 인해 때로는 위로를, 때로는 큰 시련을 겪었던 아버님에게 이 1년 간의 금주는 분명히 축하 받아 마땅한 일입니다.
곁에서 응원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마음을 기꺼이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아버님의 보통의 하루가 쌓여가는 과정이 아닐까요?
이번 1년에서 그치지 않고, 2주년, 3주년 그리고 이후의 날들까지 차곡차곡 쌓이기를.
더 나은 하루하루를 기대하며 초대장을 만들었던 시간을 들려드렸습니다~
즐겁고, 웃음 넘쳤던 파티의 이야기도 곧 들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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